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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평화유지활동 民·軍 함께해야”

입력 : 2014-11-14 19:51:57 수정 : 2014-11-15 00: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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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O 전도사’ 홍규덕 숙대교수
“청년들 세계진출 통로로 활용을”
“PKO(평화유지활동·Peace Keeping Operation)를 미래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가는 통로로 활용해야 한다.”

지난 1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4 평화유지활동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홍규덕(57·사진) 숙명여대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에서 보면 PKO 파병 숫자나 기여도 측면에서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유엔체제학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요즘 한국 내에서 PKO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1973년 베트남 철수 이후 한동안 중단됐던 해외파병은 1993년 7월 소말리아 평화유지단에 공병부대인 상록수부대를 파견하면서 PKO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홍 교수는 “우리가 PKO에 참여한 지 20여년이 됐지만 세계 정세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과거의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한국 PKO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Hybrid·혼합)형 PKO’를 제시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분쟁의 갈등양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것을 군이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하이브리드형 PKO로 민과 군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대치상태에서 PKO에 투입할 수 있는 병력은 제한되고, 더욱이 우리 군은 병력 감축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PKO에 투입할 수 있는 자산으로 민간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홍 교수는 “캐나다의 로열로즈(Royal Roads) 대학의 경우 재난구호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유명하고, 독일에는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PKO 프로그램이 다수”라며 대학에서의 민간전문가 양성에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PKO를 경험한 인력들의 미흡한 사후관리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영국은 PKO로 활동한 전문가를 특별관리하며 민과 군의 소통이 잘 이뤄지게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군은 PKO에 다녀온 장교들이 상당수 진급에서 누락, 경험치를 사장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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