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곁에 소외된 이웃 관심 필요” 초겨울의 한기가 느껴진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주민센터 앞. 자원봉사 단체 ‘애원’의 회원들과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애원 회원 70여명과 자원봉사자 30여명 등 100명이 넘는 이들은 20년째 이어진 ‘따뜻한 겨울,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 참여해 어려운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서 열린 (사)자원봉사 애원의 ‘따뜻한 겨울,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훈숙 애원 이사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 김만호 원모평애재단 상임이사,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이제원 기자 |
봉사의 기쁨을 알려주기 위해 딸을 데려왔다는 문 이사장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라도 추위 걱정 없이 겨울을 보내는 그런 날들이 빨리 오길 소망해 본다”며 자원봉사자를 격려했다. 정 의원은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도 힘들고 어려운 가구들이 많다”며 “(지역구인) 종로구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자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겨울을 그나마 따뜻하게 보낼 분들을 생각하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언덕과 좁은 계단으로 이어진 연탄배달 가구의 사정을 고려해 참가자들은 길에서 계단까지 옆으로 늘어서 손에서 손으로 연탄을 전달했다.
문 이사장과 참가자들은 이날 나눔행사를 펼친 6가구를 포함해 모두 18가구에 5000장의 연탄을 종로구에 기증했다. 이날 행사를 포함해 애원이 올해 인천·충남 천안의 어려운 이웃에 기증하는 연탄은 모두 1만5000여장에 달한다.
연탄배달 행사는 자원봉사 애원이 주최하고 원모평애재단·세계일보·선문대가 후원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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