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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리천장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

입력 : 2014-11-18 21:21:55 수정 : 2014-11-18 21: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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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최초 아파치 조종사 사라 전 중위, 숙대 ROTC 특강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No pain, No gain).”

미군 최초의 한국계 여성 ‘아파치’ 헬기 조종사인 사라 전(24) 중위가 18일 오전 숙명여대 명신관에서 열린 특강에서 숙대 ROTC(학군사관) 후보생 61명 앞에서 던진 일성이다.

18일 오전 서울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미국 육군 최초의 한국계 여성 ‘아파치’ 헬기 조종사인 사라 전 중위가 숙대 학군단 후보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군인은 보통 남자의 세계라고 한다. 이러한 여자에 대한 선입견은 미군에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무시해야 한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다 잘될 것이다.” 마치 자신들의 ‘롤모델’을 보는 듯 숙대 ROTC 후보생들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사라 전 중위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다. 사라 전 중위의 남동생도 현재 미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 재학해 미군들 사이에서 둘은 한인 남매로 꽤 유명하다.

웨스트포인트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사라 전 중위는 2012년 전체 생도 900여명 가운데 28등으로 졸업했다. 졸업 뒤 항공병과에 지원해 1년 반 동안 포트러커 비행학교를 수료하고 현존 최고의 공격헬기로 불리는 아파치 헬기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는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에 배치돼 고국의 하늘을 지키고 있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여군은 잘 뛰지도 못하고 체력이 떨어져서 항공기 조종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헬기 조종을 남자라서 잘하고 여자라서 못한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했다. 무엇보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여자들이 이런 병과에서 잘하면 그런 선입견들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장교의 꿈을 쫓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날 군 생활 경험담과 헬기 조종사로서의 삶 등을 꾸밈 없이 전하는 사라 전 중위의 강연에 참석한 후보생들은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숙대 학군단 관계자는 “학군단 후보생들이 사라 전 중위와의 만남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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