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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동해' 아닌 '일본해' 표기…일본기업이라서?

입력 : 2014-11-19 15:02:09 수정 : 2014-11-19 15: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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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기업들의 홈페이지에서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의류 브랜드 해외 홈페이지에도 일본해로 인식될 수 있는 지도가 사용 중인 것이 확인됐다.

19일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호주와 프랑스, 독일 등 일부 해외 매장 안내 지도를 살펴본 결과 일본해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지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해외 매장안내를 통해 호주 유니클로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호주 지역 매장 위치를 소개하는 지도가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매장안내 지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표기된 지도가 사용되고 있었다. 독일과 러시아, 미국 유니클로 홈페이지도 동일한 지도를 사용 중이다.

다만 한국 매장 위치를 안내하는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 지도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된 국내 포털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해당 지도는 전체적인 나라 위치를 볼 수 있는 상태에서는 '일본해'만 표기돼 있고 나라의 모양이 한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확대해야 일본해 단독 표기가 '일본해(동해)' 병기로 바뀐다.

전체적인 국가와 나라의 위치를 보는 사람은 일본해로만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일본 유니클로 홈페이지의 매장 위치 안내 지도는 동해 병기 없이 일본해로만 표기돼 있다.

한국 유니클로(FRL코리아) 관계자는 "해외 홈페이지 구축은 본사 쪽과 각 나라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에서는 해외 홈페이지에 대해 따로 하는 것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차원에서 이와 관련한 정책이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해당 국가에서 편리하게 지도를 쓰기 위해 그렇게 구축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대표 소매의류업체다. 한국에서는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가 유니클로를 수입, 판매, 운영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는 지난 2004년 롯데쇼핑이 49%,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51% 출자해 만든 회사다. 현재 국내 1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기업 유니클로가 한국에 진출해 영역을 확대해가면서도 한국인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어 한국이 '호갱(호구+고객님)'으로 취급받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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