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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주문식’ 교육으로 글로벌 장인 육성

입력 : 2014-11-23 20:15:47 수정 : 2014-11-23 2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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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전문대를 찾아서] ⑬ 동양미래대학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동양미래대학교는 1939년 서울 영등포에서 ‘동양공과학원’으로 출발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랜 전통의 ‘글로벌 전문직업인’ 양성 교육기관이다.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는 교시에 따라 학생들 스스로 철저한 ‘장인정신’을 기를수 있도록 가르치는 서울지역 유일의 공학계열 특성화 대학이다.


1978년 동양공업전문대학으로 개편한 뒤 2012년 동양미래대학교로 교명을 바꾼 이 대학은 오랜 대학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적용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수도권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2012년 취업률이 68.8%에 이르는 등 2010년부터 3년 연속 수도권 전문대학 ‘가’ 그룹 가운데 취업률 1위의 대학으로 우뚝섰다.

국가의 산업화 정책에 따라 기계와 전기전자, 건축과로 기반을 다진 이 대학은 글로벌 산업화에 발맞춰 유통과 로봇, 자동화시스템 등 서비스 산업과 첨단기술로 영역을 확대해 지금은 명실공한 ‘아시아 직업교육 허브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6개 학부 19개과 가운데 경영학부의 유통마케팅과와 로봇자동화공학부의 자동화시스템과·로봇시스템과는 독보적이다.

정문에서 바라본 동양미래대 교사(校舍).
동양미래대 제공
◆특화된 교육과정과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글로벌 장인정신’ 선도대학

70년이 넘는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양미래대학이 정착시킨 대표적 교육과정은 ‘프로젝트식’과 ‘주문식’이다. 물론 이들 교육은 산업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도록 NCS에 기반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식 교육은 학생이 자율적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작품을 설계하고 만들어보는 체험 위주의 교육방식으로, 성취동기를 고양하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수행하게 될 많은 프로젝트에서 빠른 실무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 교육과정은 ▲튜터링(tutoring) ▲전공동아리 ▲전시회 및 경진대회 ▲‘동양미래엑스포’ 참여로 나뉜다. 튜터링은 기초학습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튜터링을 통해 기초학습능력을 다진 뒤 전공수업에서 작품을 기획·설계·제작해보면서 학과별 전시회나 교내외에서 진행되는 각종 경진대회에 출품하거나 직접 대회를 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전공동아리에서 선배들에게서 심화학습을 받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졸업작품은 엄격한 내부 선정과정을 거친 뒤 ‘동양미래엑스포’라 불리는 졸업작품전에 출품하게 하고 있다.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출품되는 졸업작품전은 1983년 이후 32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전공동아리는 학과별로 개설돼 있고, 대학 측은 작품 제작 공간과 경비를 지원한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특화 프로그램은 ‘주문식 교육과정’이다. 주문식 교육은 글자 그대로 기업체의 주문에 따라 대학에서 해당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과정이다. 산학협력의 획기적 모델이다.

이 대학은 지난 5일 신세계백화점과 2년간 유통전문가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신세계는 대학에 15∼20년차 실무팀장을 ‘교수’로 파견하고, 대학 측은 ‘신세계 유통실무’(1학기·3학점)와 ‘현장실습’(여름학기·2학점) 등 신세계 유통전문가 과정에 필요한 2개 과목을 2학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해 실무를 겸비한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게 골자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신세계 본점·강남점·영등포점에 학생 9명이 참가하는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대학 측은 이들 학생을 위해 2학기 수업에 ‘소매업 경영’이라는 시범과목을 운영해 정식 ‘신세계 맨’으로 키우고 있다. 백화점 측은 유통전문가 과정 5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입사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들 교육과정 이 외에 동양미래대는 ‘입학에서 취업 및 졸업 후까지 책임교육’을 위한 적성검사와 학교생활 안내를 철저히 하고, 진로지도 시간제와 전담 지도교수제도 운영한다. 다양한 장학제도는 물론 학생들의 아르바이트를 위한 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졸업 후 추후 지도 등을 통해 학교생활 후에 이어지는 사회생활까지도 상담한다.

동양미래대학교 로봇시스템과 학생들이 실험생에서 직접 로봇 제작 실험을 하고 있다.
동양미래대 제공
◆아시아 직업교육의 ‘허브 대학’으로 우뚝


특성화 교육과정과 책임교육으로 이 대학은 2010년∼12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수도권 ‘가’ 그룹 전문대를 대상으로 한 취업률 산정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13년도에도 65%가 넘는 취업률을 보여 다른 대학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대학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해 아시아 직업교육의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대학은 현재 미국의 ‘밀워키 에어리어 테크니컬 칼리지’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 ‘일본의 기후공업고등전문학교’ 등 미국과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 세계 12개국 20개 대학 및 기관과 자매결연을 하고 어학연수 파견과 교환학생 교류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말레이시아 국비 유학생 등 현재 7개국 57명의 유학생들을 유치해 글로벌 대학으로도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이유로 2012년 교과부와 법무부가 4년제 대학 212개, 전문대 13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에서 우수 전문대학 4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산하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주관한 ‘전문대학 기관평가 인증대학’에 뽑히기도 했다. 이 대학은 지난 6월 정부 재정지원 사업인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것은 물론, 2008년부터 6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 대학에 꼽히는 영예를 안았다.

◆2015학년도 입시전형

2015년도 정시 1차 모집은 일반전형을 통해 709명, 특성화고 및 자격증취득자 전형으로 67명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19일∼내년 1월2일이다.

올해 신설한 정시 2차 모집은 내년 2월 10∼14일로 일반전형에서 40명을 수능성적 100%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우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월드스타장학금을 신설했다.

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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