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유태석(사진) 교수가 최근 열린 제1회 세계생체간이식 연구학회 학술대회(ILDLT 2014)에서 최우수학술상을 받았다.
4일 동탄성심병원에 따르면 세계생체간이식 연구학회 학술대회는 2014년 세계생체간이식연구학회(LDLT Study Group) 설립 이후 처음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다. 전 세계 간이식, 특히 생체간이식 분야의 임상적, 학문적 지식공유와 우호 촉진을 목적으로 한 대회다.
최우수학술상은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모든 연제를 학술위원들이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발표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유 교수는 ‘간암으로 간이식 받은 환자에서 재발예측에 유용한 수술전후의 종양표지자의 변화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논문은 간암 환자 중, 간이식 수술을 받기 전 혈액 종양표지자(AFP)수치가 높았던 환자의 수술 이후 종양표지자 수치 변화가 간암 재발에 중요한 예후인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간암으로 간이식술을 받은 환자 중 수술 후 간암 종양표지자 수치가 한 달 이내에 정상화가 된 환자에서 예후가 좋았다. 수술 전 종양표지자 수치가 400 이상으로 높거나 진행된 간암도 수치가 1개월 안에 정상화되면 예후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교수는 “간이식 수술 전후 종양표지자 변화 양상을 확인하면, 수술 후 면역억제제 선택 및 보조적 치료 계획을 환자별 특성에 맞게 개별화하고 간암 재발을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 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외과 간담췌분과와 국립암센터 간암센터에서 임상강사를 마친 유 교수는 간이식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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