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추천했다” 김종 차관, 지난 국감 때 인사개입 시인

관련이슈 [특종!] 정윤회 국정 농단 의혹

입력 : 2014-12-10 06:00:00 수정 : 2014-12-10 21:51: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개입 안 했다던 기존 주장과 배치
“관여 안해”→“체육국장만 추천”
“외부인사도 한번 추천” 말바꿔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함께 ‘인사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0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단체 간부를 추천한 적이 있다고 시인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세계일보가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지난 10월7일 국정감사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김 차관은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인사추천 사실을 밝혔다.

당시 안 의원은 “국민생활체육회 쪽에서 (김) 차관이 생활체육회 사무총장을 특정인으로 추천했다고 알고 있다”고 물었다. 김 차관은 “저 혼자 추천한 것이 아니라 전임 장관(유진룡 전 장관)과 전임 차관님들과 같이 협의해 추천했는데 결국 안 됐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추천하고 장관하고 제1 차관님이 협의해 올린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김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인사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기존 주장과 상충된다. 유 전 장관이 지난 5일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사 청탁 등은) 항상 김 차관이 대행했다. 김 차관의 민원을 이재만 비서관이 V(대통령을 지칭하는 듯)를 움직여 지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폭로하자 김 차관은 5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유진룡) 장관님이 인사에 대해 모든 문제를 직접 다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도 “유 전 장관이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산하 기관과 사무관 인사까지 모두 관여했고 자신은 개입한 적이 결코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우상일 체육국장 추천 외에 인사를 한 적이 없다”고 달리 말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민간단체지만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회의록을 살펴보면 김 차관이 추천한 임모씨는 생활체육회로부터 비토를 받은 것으로 나온다.

현재 사무총장은 조영호 전 한양대 체육대학장이다. 안 의원은 9일 통화에서 “(임씨가) 전혀 그쪽에 전문성이 없으니까 생활체육회 대의원들이 거부했다”며 “지금 사무총장이나 임모씨 모두 김 차관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차관은 통화에서 “내부인사(추천)는 우 국장 외에 없다. 외부인사도 이 경우 한 번밖에 없다”고 말을 바꿨다. 또 “체육계에 근무하고 관련한 사람들을 추천하다 보니 그렇게 한 것이다. 임씨는 (자신과 다른 대학인) 연세대 출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인터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형·홍주형 기자 scop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스테이씨 수민 '하트 장인'
  • 스테이씨 수민 '하트 장인'
  • 스테이씨 윤 '파워풀'
  •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이주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