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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에 연락한 적 있는지 묻자 "없습니다"

관련이슈 [특종!] 정윤회 국정 농단 의혹

입력 : 2014-12-10 19:11:17 수정 : 2014-12-11 01: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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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씨 출두 이모저모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59)씨가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정부 출범 이후 정씨가 공개된 장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세’임을 의식해서인지 검찰은 정씨가 조사를 받는 형사1부가 있는 청사 4층과 특수2부가 위치한 11층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과잉보호’ 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청사 안에서도 정씨는 다른 소환자들과는 다르게 보안카드 소지자만이 이용할 수 있는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가 취재진을 따돌렸다. 정씨는 이 출입문 안에 있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형사1부가 위치한 청사 4층으로 올라갔다.

청사 앞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취재진 200여명이 대기했다. 일본어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기자들의 모습이 보이는 등 해외 언론도 열띤 취재 경쟁에 합류했다. 방송사들은 정씨의 말과 행동을 시시각각 전달하기 위해 청사 앞 공터에 중계석을 마련했다.

오전 9시47분 정씨가 탄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가 비상등을 켠 채 중앙지검 청사에 천천히 들어왔다. 정씨는 법률대리인 이경재 변호사 등과 함께 차에서 내려 대기 중인 검찰 직원 8명의 안내를 받았다. 청사 계단을 뚜벅뚜벅 걸어 올라오다가 정씨는 다소 긴장이 됐는지 양복 상의 단추를 여미기도 했다.

모습 드러낸 정윤회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정윤회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정씨는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포토라인에 섰다. 검은색 코트에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짙푸른 뿔테 안경을 쓴 채였다. 카메라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앞을 잠시 응시하던 정씨는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장난”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간여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박 대통령과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묻자 그는 들릴락 말락 하는 작은 목소리로 “없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정씨 측은 전날 검찰에 ‘계란 투척’ 등 돌발 상황이 생길 것에 대비해 신변보호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상황은 없었다.

김민순 기자 coming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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