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TA(해양분야여성고위직국제연합) 한국협회도 출범, 여성회원 40여명 참여
“궁극적으로 도덕성에서 남성에 앞서는 여성 지도자가 경제 정치 문화예술계 전반에 더 많이 진출해 사회와 국가를 투명하고 부패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1∼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4 한·아세안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글로벌 여성리더포럼’ 주관사인 ㈜리컨벤션 대표이사 이봉순(51·사진)씨는 “이번 글로벌여성리더포럼 때 WISTA(해양분야여성고위직국제연합) 한국협회를 출범시키겠다”고 당찬 포부를 11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해운대 노보텔앰배서더부산 등 3곳에서 열리는 순수 민간국제회의인 이 여성리더포럼은 부산시가 후원하고 글로벌여성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 리컨벤션이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여성의 성공적인 삶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다.
박동순 동서대 명예총장이 대회장, 노찬용 성심학원 이사장이 포럼 조직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또 주요 대학 총장과 교수,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여성 리더가 조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여성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각료, 차세대 지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기조 연설자로는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 마거릿 홀리 주한 미국 대사관 문정관(정책공보관), 이자스민 의원이 나선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터를 잡기 전 전세계 25개국을 돌아다닌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이번에 출범하는 WISTA 한국협회에는 우선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초대회원들과 힘을 모아 오는 2017년 WISTA 세계연차총회를 부산에 유치하는 데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총회는 내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총회 때 결정된다.
이 대표는 25년 전 공기업이던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에 입사해 9년 정도 마케팅 차 해외를 돌아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명퇴를 한 뒤 14년 전 당시만 해도 생소한 컨벤션회사를 차렸다.
이 대표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여성이 기업 임원이나 최고경영자가 되는 비율은 0.002%로 10만명당 2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일과 가정 살림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숨어 있는 여성 리더들이 쌓은 지식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잘 전수해준다면 더 많은 여성 리더가 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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