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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대학에 학생·교직원 9만명… '한국의 보스턴' 꿈꾼다

입력 : 2014-12-15 02:17:38 수정 : 2014-12-15 02: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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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현황·학교 소개
멋과 흥, 기대와 설렘, 청년의 희망이 넘실대는 천안·아산이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천안·아산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보스턴, 호주 멜버른, 오스트리아 빈 등과 같은 세계 유명 대학도시를 꿈꾸고 있다. 1980년대 이후 눈부신 경제·문화적 성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하고 있는 곳이 천안·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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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나사렛대와 남서울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백석대, 상명대 천안캠퍼스, 선문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학, 호서대, 공주대, 백석문화대, 연암대, 서남대 아산캠퍼스 등 13개 대학이 둥지를 틀고 있다. 여기에 아산캠퍼스 조성공사에 들어간 영동대가 합류하게 되면 천안·아산 소재 대학은 모두 14개로 늘어나게 된다.

인구 90만여명의 천안·아산은 1980년대부터 수도권 인구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입안된 ‘수도권 대학 설립 규제 정책’에 힘입어 대학 도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13개 대학에 대학생 8만여명과 교직원 1만여명 등 대학 인구가 9만여명이다. 시민 10명 중 1명이 대학 관계자인 셈이다.

신수도권으로 분류되는 천안·아산은 KTX고속전철과 일반열차, 수도권 전철 등 모든 철도교통수단과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이래 2004년 고속철도 개통, 2005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됨으로써 천안은 철도 교통의 중심축이 된 것이다.

천안·아산은 철도중심의 서울과의 근접성을 바탕으로 수도권 학생들을 흡수하며 교육 도시로서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지며 전국 제일의 대학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단국대는 광복 직후인 1947년 구국·자주·자립을 건학이념으로 서울에 설립됐다. 조희재 선생이 재정을 출연하고 독립운동가 장형 선생이 주도해 문을 열었다. 1967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단국대는 1978년 천안캠퍼스로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의 부속병원을 운영해 지역사회 보건의료 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상명대는 1937년 상명여자고등 기예 학원으로 출발했다. 1985년 천안캠퍼스를 개설해 영어영문과 등 6개 학과를 설치했다. 어문대학, 디자인대학, 예술대학, 산업대학, 공과대학 등 5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한국 직업훈련 대학’ 설립 기본계획에 따라 1992년 정부의 전액 출연으로 개교했다. 실사구시, 창의적 사고와 실천 능력 배양, 실천 공학 기술자 및 인적 자원 개발 전문가 양성을 교육목표로 산업현장 기술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공주대 천안공과대학은 1979년 천안공업전문학교에서 공업전문대학으로 개편됐다. 1980년 제5차 IBRD(세계은행) 교육 차관 대상 학교로 지정되는 등 대학 발전을 꾀하던 중 1982년에 국립으로 이관됐다.

천안·아산에는 종교를 바탕으로 세워진 대학이 많다. 호서대는 1979년 천안공업전문대학으로 개교해 1981년에 4년제 단과대학으로 개편 승격된 후 1988년에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호서대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대학으로 신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창업과 벤처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사렛대는 1954년에 한국 나사렛 신학원으로 시작해 1981년에 교사를 천안으로 이전했다. 1996년에 나사렛대로 교명을 변경하고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재활학과, 언어치료학과, 수화통역학과, 점자문헌정보학과, 재활자립학과, 심리재활학과 등 재활복지 분야 학과로 유명하다.

충남 천안시 신부동과 안서동에는 천안의 최초 4년제 대학인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비롯해 5개 대학이 들어서 대학촌을 이루고 있다.
국제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선문대는 1986년에 성화신학교로 설립돼 1991년 성화대학으로 승격됐고, 1994년 선문대로 교명을 변경했다. 참된 인격을 도야하고 학술 이론과 그 응용 방법을 교수·연구해 국가 발전과 인류 평화에 이바지함을 교육 목적으로 삼고 있다.

백석대는 기독교 정신과 대한민국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연구활동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고 학술을 진흥하는 것을 이념으로 삼고 있다. 21세기 정보화사회 및 세계화 시대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94년에 기독 신학교로 개교했다.

남서울대학교는 1994년 8개 학과 설립인가를 받아 남서울산업대로 개교해 1998년에 남서울대로 교명을 변경했다. 기독교 정신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사회인 양성과 실용 지식과 실무에 능통한 창의적 전문인 양성, 국가와 인류 사회에 봉사하는 세계인 양성에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3년제인 백석문화대는 1994년에 중부권 유일의 외국어 전문대학이다. 영어과, 일어과, 중국어과 등 외국어 학과를 비롯한 총 8개 학과로 천안 외국어 전문대학으로 개교했다.

LG가 설립한 3년제 천안연암대는 1974년 연암축산기술고등학교로 개교했다. 1979년에 연암 축산 전문대학으로 개편돼 2003년 현재의 교명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국제 뇌교육 종합대학원 대학교는 홍익인간 이화 세계를 건학 이념으로 2003년에 개교했다. 단국대와 순천향대는 천안에 각각 3차 진료기관인 대형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두고 있다. 단국대는 부속 치과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천안·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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