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잠복 결핵 집중 관리, 청소년 결핵환자 증가 추세 '이유는?'
청소년 잠복 결핵 집중 관리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충남도와 질병관리본부가 올 7월부터 공동으로 추진해 온 '청소년 결핵 집중관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내년부터는 사업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충남도는 지난 7월부터 6개월간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청소년 잠복결핵감염 검진 및 치료, 결핵예방 교육 등을 내용으로 한 '청소년 결핵 집중관리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검진 의사를 밝힌 도내 44개교 고교 1년생 6302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78명의 잠복결핵감염자를 진단하였고, 그 중 치료에 동의한 69명은 결핵 발병예방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결핵 환자 수는 10년째 제자리걸음이고, 청소년 결핵환자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는 청소년들의 잠복 결핵까지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중,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결핵환자는 지난해에만 1,039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봐도 15세 이후 청소년부터 환자가 7배나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 집단 생활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인구의 3분의 1 가까이 잠복 결핵인 것도 걸림돌이다.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어 결핵인지도 모르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로 균의 활동이 활발해져 전염이 이뤄진다.
한 전문가는 "100명한테 결핵균이 들어오면 한 1-2년 안에 5명 정도가 결핵이 발병하고, 나머지 5명은 10-50년 사이에 발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면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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