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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으로 은퇴 무대 꾸밀 것”

입력 : 2014-12-24 20:35:55 수정 : 2014-12-24 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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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최고참 차두리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

슈틸리케호의 최고참인 차두리(34·FC서울·사진)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세 번째 출전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던 차두리에게 이번 2015 호주 아시안컵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무대다. 13년간의 태극마크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셈이다.

브라질 월드컵 때에는 아버지 차범근씨와 함께 방송 해설을 맡았다. 월드컵 무대에 오르지 못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소속팀에서 뛰고 또 뛰었던 결과 지난 9월 다시 태극 마크를 달았다. 무려 2년 9개월 만의 대표팀 승선이었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차두리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10월과 11월 A매치에 잇따라 발탁되는 등 슈틸리케호의 ‘별’이 됐다.

1주일간 실시된 제주 전지훈련에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게으름을 부릴 수 없었다. 열심히 뛰었다. 독일에서 태어났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활약했던 차두리는 때로는 독일 출신의 슈틸리케 감독의 통역을 맡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시를 통역해 신태용 코치에게 전달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까지 맡았다. 차두리는 훈련에서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는 등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맡았다. 후배들을 대할 때도 얼굴 한 번 찌푸리는 일이 없었다. 따뜻한 맏형으로 플레잉코치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다. 그 결과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거뜬히 포함됐다.

차두리는 대표팀에서 주전 오른쪽 윙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02 한·일월드컵 멤버로 풍부한 경험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오버래핑이 주특기다. 고참이지만 아시안컵에서 100%의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차두리는 2004년 중국, 2011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컵 무대에 선다. 그가 꿈꾸는 유종의 미는 당연히 아시아 정상이다.

차두리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동안 못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투지를 보이고 있다. 차두리를 포함한 국내파 대표팀은 27일 오후 호주로 떠날 예정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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