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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권 통일원리에서 새 이념의 길 찾다

입력 : 2014-12-30 21:05:39 수정 : 2014-12-30 2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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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동북대륙, 몰도바共서 콘퍼런스 호응 이념의 공황상태에서 방황하던 옛 소련 공산권 지역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통일원리로 새로운 이념적 활로를 얻고 있다.

가정연합 동북대륙(회장 정진화 목사)은 최근 몰도바 공화국 수도 키시너우에서 ‘유라시아와 유럽: 평화를 위한 대화’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가정연합은 언어와 문화권 중심으로 세계를 13개 대륙으로 나눠 운영하며 동북대륙(Urasia Reion)에는 몰도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아르메니아, 몽골(이상 기독교권),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이상 이슬람권) 등 16개 국가가 속해 있다. 과거 소련 공산권 지역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동유럽의 안보와 협력, 유라시아와 유럽 간 협력체 등에 관해 활발히 논의했는데, 구 소련 공산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마르가레타 티모프티 몰도바 대통령 부인은 환영사에서 “이번 회의는 국가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990년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초청으로 소련 대학생 3000여명이 순차적으로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에서 통일원리를 통한 리더십교육을 받았다. 사진은 뉴욕에서 열린 리더십 교육 장면.
우크라이나의 경우 외교부에서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사상과 행적이 담긴 ‘평화를 위한 서약’이라는 제목의 러시아어와 영어판 단행본을 펴냈다. 281쪽 분량의 이 책은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이 강력히 추천해 성사됐다.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1991년 소련에서 독립했을 때 첫 대통령을 지낸 인물로,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크라프추크 전 대통령은 과거 문 총재 내외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미국 뉴욕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두 분의 평화사상에 깊이 감명받았으며, 문 총재 내외분이야말로 ‘평화를 사랑하는 진정한 세계인’”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그는 또 한국 역사에도 해박한 견해를 드러내며 “한국에는 오래전부터 올바른 사상과 철학이 내재돼 있어 문 총재 같은 위대한 종교지도자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95년 구 소련 공산권 젊은 남녀들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합동결혼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가정연합 동북대륙 선교는 교회 30곳, 목회자 40여명, 신도 수만명이 꾸려가고 있다. 대부분 20∼40대의 젊은 신도여서 앞날이 창창하다. 이들은 구 소련 공산권 지역이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난 지 20여년밖에 되지 않아 사회주의 폐습을 없애기 위해 문 총재의 참사랑에 입각한 평화사상 전파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 포커스는 가정의 가치 회복과 인성교육에 맞춰져 있다. 그 결과 공산주의 사상으로 얼어붙은 동토의 땅이 문 총재의 참사랑주의에 의해 서서히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변화되고 있다.

동북대륙에 가정연합의 선교역사가 시작된 것은 반세기가 넘었다. 1960년 일본인 선교사 아키히토 구니도키가 러시아에 파송되면서 막이 올랐다. 물론 처음에는 지하선교였다. ‘버터 플라이’가 당시 선교작전. 즉, 선교사들이 지하에서 준비를 하다가 때가 되면 나비처럼 날갯짓을 하며 지하에서 웅비하라는 뜻이었다. 그 과정에서 1973년 체코슬로바키아에 파송된 선교사가 감옥에서 순교하는 아픔도 겪었다.

지하선교가 지상으로 올라온 것은 1990년 4월 문 총재가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두 사람은 회담을 통해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종교자유를 허락하며, 지속적인 개혁과 개방으로 나가겠다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를 토대로 문 총재는 소련의 우수한 대학생 3000명을 미국으로 초청해 통일사상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이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1991년 소련에서 공산주의로 회귀하려는 군부의 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이들이 목숨 걸고 탱크 앞에 누워 쿠데타를 잠재웠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들은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서구의 프리섹스 문화가 밀려왔을 때도 순결교육의 기수가 됐다.

가정연합의 동북대륙 선교는 선교국마다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며 국가 발전에 건전한 영향을 끼쳤다. 몽골에서는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일깨웠고, 아르메니아에서는 평화대사 운동으로 사회적 갈등을 봉합했다. 조지아에서는 평화마라톤을 주최하며 국민적 결집을 지원했으며, 카자흐스탄에서는 합법적인 법적 투쟁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쟁취했다. 러시아에서는 1995년 100여쌍 국제축복결혼식이 열려 참사랑 대열에 나섰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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