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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참여 소통委 만들어 기업문화 쇄신”

입력 : 2015-01-05 20:58:57 수정 : 2015-01-06 01: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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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시무식에서 밝혀
‘땅콩 회항’ 파문 진화… 효과는 의문
‘부실조사’ 국토부 과장 2명 문책 인사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대한항공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만들어 기업문화 쇄신에 힘을 쏟기로 했다.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5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사내에 소통위원회를 만들어 기업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내 각 부문 및 사외의 덕망 있는 분들로 소통위를 구성하고,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수렴해 기업문화를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부사장 구속으로 이어진 지난 연말의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기 회항 사건이 사주 일가의 일방통행식 경영 시스템 문제로 비화하자 소통위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업이 구성하는 소통위가 총수 일가 중심의 경영체제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회의가 제기된다. 사외이사 등 법적 근거에 따라 현존하는 경영권 견제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마당에 ‘옵서버’ 수준의 위원회에 기대할 수 있는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고,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나머지 신년사를 대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땅콩 회항 사건의 부실·불공정 조사 논란을 불렀던 운항안전과장과 항공보안과장 2명에 대한 문책성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과장은 조만간 행정자치부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징계(감봉 또는 견책) 처분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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