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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타우러스' 도입…北전역 정밀타격 가능

입력 : 2015-01-05 19:13:43 수정 : 2015-01-06 02: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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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500㎞대 미사일 도입
F-15K 장착 울릉도서 발사 땐 무수단리 기지 15분 이내 파괴
타우러스 미사일을 장착한 유로파이터. 세계일보 자료사진
공군 전력이 올해부터 북한 전역에 대한 원거리 정밀타격시대에 진입한다.

재래식 무기에서 전략무기 사용으로 전쟁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5일 “올 하반기부터 사거리 500㎞대 ‘타우러스’ 공대지미사일 수십발이 공군에 도입된다”면서 “이전 200㎞대 미사일을 보유했던 공군의 작전환경이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타우러스 내부 모습. 사진=타우러스 시스템즈
육군이 보유한 사거리 1000㎞ 이상의 ‘현무3-C’(지대지) 순항미사일과 사거리 500㎞대 ‘현무3-A’ 탄도미사일, 해군의 이지스함이나 214급 잠수함(1800t급) 등에 실리는 사거리 1000㎞대 ‘해성Ⅱ’(함대지), ‘해성Ⅲ’(잠대지) 순항미사일처럼 공군에도 원거리에 있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지를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는 수단이 확보되는 것이다.

현재 공군이 보유한 최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278㎞, 오차범위 3m 미만의 ‘슬램이알(SLAM-ER)’이다. 휴전선 이남에서 평양의 북한군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우러스가 실전 배치되면 북한 영공에 들어가지 않고 휴전선 부근 상공에서 북한 전역에 대한 ‘핀 포인트’(Pin Point) 타격이 가능해진다. 동해 울릉도 상공에서 F-15K 전투기에 장착된 타우러스를 발사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북한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를 15분 이내에 정밀하게 파괴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2013년 11월 타우러스 공대지미사일을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타우러스 시스템즈와 체결했다. 타우러스는 독일과 스웨덴에서 공동 생산하는 무기로 한국 전투기에 최초로 장착되는 미사일이다. 발당 가격은 20억원대로 2017년까지 수백발이 도입될 예정이다.

타우러스 도입과 함께 공중급유기 기종도 오는 2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여 향후 공군의 작전환경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2017년 도입 예정인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와 조종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전략무기로서 보다 강화된 전쟁 억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18년부터 정찰위성급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가 도입돼 운용되면 공군은 보다 완벽한 원거리 정밀타격 및 감시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군 관계자는 “20㎞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하는 글로벌호크가 신호를 주고 타우러스가 타격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전장에서 전투기끼리의 근접 공중전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글로벌호크 블록 30형 4대와 2대의 예비엔진, 지상제어장비 등을 포함한 6억5740만달러(7247억원) 규모의 한국 판매안을 승인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글로벌 호크 4대가 우리 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런 전략무기들의 전력 극대화 여부는 공군의 운용 능력에 달렸다.

아무리 첨단무기라 할지라도 전술적 소프트웨어 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미 전술적 운용시스템은 확립된 상태이나 이들 무기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시스템에 대한 전쟁지휘부의 완벽한 이해가 필수”라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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