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민지지 못받는 전대될까 걱정”
이인영·조경태 ‘넘버3’ 놓고 격돌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하루 앞둔 6일 당대표 후보들은 첫 관문 통과를 위해 열을 올렸다. 본선 진출이 유력한 문재인 의원을 두고 나머지 후보 4명이 ‘대선 패배 책임론’, ‘당권·대권 분리론’ 등으로 집중 포격했다. 뚜렷해지는 ‘문 대 반(反)문’ 구도는 컷오프 이후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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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이 예비경선(컷오프) 하루 전인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그는 “국민들에게 지지받고 희망을 주는 전대가 돼야 할 텐데 그렇게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라며 “2012년 대선후보 경선의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살리겠다고 나선 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네거티브로 일관해 경선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은 당을 살리겠다는 말씀과 모순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또 자신의 총선 불출마 공약이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 당을 살리기 위한 결단”이라고 응수했다. 대선 불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꼭 답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한 뒤 “우리 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를 없애자는 그런 얘기는 아니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경쟁 후보는 개의치 않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박지원 의원은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선 기간 동안 중앙당 한 번 가보지 못했다. 그 정도로 (문재인 캠프가) 폐쇄적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각 캠프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바지 득표전을 이어갔다. 빅2인 문, 박 의원은 예비경선 통과가 무난하지만 컷오프 결과가 중간평가 성격을 갖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다른 세 후보는 저마다 ‘제3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486 대표주자인 이인영 의원은 “그동안 486 정치인들은 주전선수를 위해 물 주전자를 들고 다니는 후보선수같이 계파 보스의 보조자 역할에 안주했다.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경태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7일 예비경선에선 당대표 후보자 5명 중 3명, 최고위원 후보자 9명 중 8명의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다. 선거인단은 대표 예선에서 1표, 최고위원 예선에서 3표를 행사한다. 1위는 120∼150표, 3위 커트라인은 70∼80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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