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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美교과서 위안부 내용’ 왜곡 시도

입력 : 2015-01-18 19:12:50 수정 : 2015-01-19 0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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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단체 앞장서 교과서 조사
뉴욕총영사에 알려 대책 논의
일본 극우단체와 정부가 미국 고교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이 미국에서도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나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일본 우익단체인 국가기본문제연구소(JINF) 홈페이지에는 일본 교과서 왜곡을 주도하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다카하시 시로(高橋史朗) 메이세이대 교수가 쓴 ‘일본은 홍보활동을 강화해 정보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글이 올려져 있다.

다카하시는 이 글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미국 내 여론을 탐색하기 위해 지난해 말 미국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8곳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와 동상을 조사하고 역사 교과서와 수업과 관련해 고등학생 3명과 그 어머니들을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다카하시는 “미 공립 고교의 교과서 중에 맥그로힐 세계사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를 ‘일왕의 선물’이라고 묘사하고 있어 수정해야 하고, 난징 대학살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조사한 결과를 일본 뉴욕 총영사에게 알리고 대책을 논의했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뉴욕 주재 일본 총영사관 측이 맥그로힐 출판사와 교과서 집필자인 허버트 지글러 하와이대 교수에게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해 주도록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일치한다.

다카하시는 또 캐나다 인권박물관에 진열된 위안부 전시물을 거론하면서 “일본 교과서에 위안부 운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한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 네트워크 21’ 대표 사진이 내걸린 점도 문제 삼았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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