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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도중 사망한 해병대원 부친, 부대에 위문금 전달

입력 : 2015-02-03 15:43:11 수정 : 2015-02-03 17: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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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자주포 훈련 도중 포탑에 가슴이 눌려 순직한 이모(22) 일병(상병 추서)의 가족이 부대를 방문해 위문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상병의 부친은 장례를 마친 지난 1일 연평부대를 방문해 “아들을 기리는데 사용하지 말고 열심히 군 생활을 하며 자신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전우를 위해 써 달라”며 기부금 전달 의사를 밝혔다.

또한 고인의 유품인 포상휴가증을 가져와 부대장에게 전달하며 아들 대신 다른 전우가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해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백령도에서 군 복무를 마친 고인의 부친은 “해병대 출신인 나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한 아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조국을 지키다 명예롭게 순직한 아들이 지금은 곁에 없지만 더 많은 전우들을 아들로 생각하겠다”며 부대원들이 건강하게 군 복무를 할 것을 당부했다.

부대원들은 “순직한 이 일병은 평소에도 부대원들에 대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등 모범적인 복무생활을 했는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아버지의 바람대로 서북도서 절대사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일병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53분쯤 자주포 조작훈련 도중 K-9 자주포 포탑에 왼쪽 가슴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일병은 응급조치 후 헬기로 인천의 한 대형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오후 8시15분쯤 사망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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