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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이 '초식남' 넘어 '절식남'

입력 : 2015-02-06 14:03:29 수정 : 2015-02-06 1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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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족계획협회, 마이니치신문>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성에 대해 관심이 없는 ‘초식화(草食化)’ 현상을 넘어 ‘절식화(絶食化)’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가족계획협회가 지난해 9월 전국 16∼4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5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성경험률이 50%를 넘는 연령은 29세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조사 때의 23세, 2010년과 2012년 조사 때의 26세보다 더 늦춰진 것이다. 여성 역시 이 연령이 28세로 나타나 과거 조사(24∼27세) 때보다 늦춰졌다.

특히 젊은 남성일수록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사 대상 남성의 18.3%가 섹스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혐오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16∼19세는 34.0%, 20∼24세 21.1%, 25∼29세 21.6% 등으로 젊은층이 중년층인 45∼49세(10.2%)보다 관심이 없었다.

의사이자 이 협회 이사장인 기타무라 구니오(北村邦夫)는 이성과 관계를 맺는 게 귀찮다거나 결혼해도 이익될 게 없다는 생각을 하는 남성에게서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상대와 관계를 쌓으려면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섹스에 도달하기까지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렵다고 느끼는 남성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부 사이에서도 1개월 이상 성관계를 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44.6%(남성 36.2%, 여성 50.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섹스에 소극적인 이유로 남성은 ‘일로 피곤해서’(21.3%), ‘출산 후 왠지 모르게’(15.7%) 등을 꼽았다. 여성은 ‘귀찮아서’(23.8%), ‘일로 피곤해서’(17.8%) 등이 많았다. ‘취미나 다른 일이 섹스보다 즐거워서’라는 응답은 남녀가 각각 4.5%와 5.9%로 소수에 그쳤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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