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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불참으로 KF-X 입찰 유찰

입력 : 2015-02-09 19:15:57 수정 : 2015-02-09 23: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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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재공고… 24일 재입찰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한 대한항공이 첫 입찰에 불참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9일 “오늘 오전 10시에 실시한 KF-X 전자입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입찰 신청을 한 반면,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아 자동 유찰됐다”며 “KF-X 사업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내일부터 재공고 절차에 들어가 오는 24일 재입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일 유럽 항공업체인 에어버스 D&S와 KF-X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불참은 ‘돌발상황’이라기보다는 ‘전략적 후퇴’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에어버스 D&S와의 합의사항을 제안서에 넣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1차 입찰을 유찰시켜 제안서를 보강한 뒤 이달 하순 재입찰에 참여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1차 입찰 불참에 대해) 에어버스 D&S 측에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해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국가계약법과 방위사업법상 방사청이 주관하는 무기도입 사업은 경쟁체제를 원칙으로 한다. 따라서 1개 업체만 참여할 경우 입찰은 유찰되고 사업재공고를 거쳐 2차 입찰에 돌입한다. 2차 입찰에서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방사청은 KAI에 이어 대한항공도 이달 하순 KF-X 사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제안서 평가를 통해 이르면 다음 달 중 우선협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업체 선정 이후에는 2∼3개월 동안 협상을 거쳐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KF-X는 공군 주력기인 F-16보다 우수한 미들급 4.5세대 전투기 120대를 우리 손으로 양산하는 사업이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세계닷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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