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고교교감, "여학생들 짧은 치마 성추행 받고싶단 의도"...남학생 '성추행 팀' 지시

터키 고교교감, "여학생들 짧은 치마 성추행 받고싶단 의도"...남학생 '성추행 팀' 지시

터키 고교교감이 여학생들의 옷차림 단속을 위해 남학생들에게 성추행을 지시하는 방안을 제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터키 남부 안탈리아의 고등학교 교감이 '성추행 팀'을 만들어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을 추행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터키 현지 언론들은 등은 19일 남부 안탈리아 고교의 한 여성 교감이 지난 9일 반장 31명을 불러 여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지 않도록 남학생들로 구성된 '성추행 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감은 "여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는데 이는 성추행을 받아도 된다는 태도다. 남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을 추행하면 여학생들이 제대로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터키 교사조합 안탈리아 지부의 카디르 외즈튜르크 지부장은 교원회의 회의록 등을 토대로 해당교감을 학생들에게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터키에서는 마을버스 기사가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살해하고 잔혹하게 유기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여성단체와 야당은 집권당의 남성 우월적 정책 등에 따라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