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출신 행위 예술가 밀로 모이레(32·여)가 나체로 박물관을 활보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옷을 모두 벗은 뒤 팔에 아기를 안은 모이레는 최근 독일 북서부지역에 있는 LWL 박물관을 활보했다.
모이레는 발가벗은 아기가 나체 여성에게 안기더라도 안전하다는 걸 보여주려 이 같은 행위를 펼쳤다. 그는 현대미술에서 누드를 모티브로 활동한 프란시스 베이컨이나 루시안 프로이트,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작품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옷을 벗고 관람객 앞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평소 예술작품 관람을 즐겼다는 40대 남성은 “솔직히 다른 작품보다 모이레의 행위예술에 눈이 더 갔다”며 “그건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30대 남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굉장히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며 “내가 볼 때 그 사람은 자신이 벌거벗고 아기를 안은 게 예술작품의 하나라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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