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 평화의 미래를 어떻게 열어갈지 언론인의 시각으로 많은 고민을 해주십시오.”
세계일보 김민하 회장은 1일 제21회 미디어콘퍼런스(세계언론인회의) 개막식 환영사에서 남북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긴장과 대치의 장인 대한민국에서 동북아 협력 체제와 세계평화를 위한 비전과 대안을 모색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전세계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타임스 토머스 맥데빗 회장은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언론자유가 보장돼야 세계평화가 보장될 수 있다. 언론은 모든 탄압을 반대하는 싸움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제21회 미디어콘퍼런스(세계언론인회의)가 시작된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개회만찬에서 토머스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과 김민하 세계일보 회장 등이 다른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앞 테이블 왼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회장, 김 회장, 맥데빗 회장, 마이클 제킨스 오퍼레이션 홀딩스 회장,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애덤 클라이머 전 뉴욕타임스 기자, 조정순 통일그룹 이사장. 이제원 기자 |
이날 개회식과 만찬이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에메랄드홀 앞은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 국제 정치 및 외교·안보 분야 언론인, 전문가들로 북적였다. 회의장은 행사가 시작되자 미국, 영국, 일본, 필리핀, 인도 등지에서 온 130여명의 인사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래리 모핏 워싱턴타임스재단 부회장은 개회식에 앞서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1978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이 콘퍼런스는 최고 수준의 인사들이 참석해 심층적인 대화가 이뤄진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남한과 북한, 중국과 일본과 관련한 평화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찬 발언을 한 애덤 클라이머 기자는 “북한의 현 상황을 볼 때 동북아시아 평화에 있어 한국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전 세계 언론인들의 모임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클라이머 기자는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조지 부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유세장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취재 중인 그를 욕했다가 들통 나 곤욕을 치렀을 정도로 미국 정가에 날카로운 비판 기사를 써온 주인공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세계일보 김 회장·차준영 사장, 맥데빗 회장, 양창식 워싱턴타임스재단 회장, 조정순 통일그룹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유은혜 의원, 이태식 전 주미 대사, 이선근 관훈클럽 총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유동훈 국민소통실장·김태훈 대변인, 서수연 한국국제교류재단(KF) 홍보기획관, 김정림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보좌관, 김용두 병무청 부대변인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김예진·이재호·홍주형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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