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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 대사 피습…軍 "한미 연합훈련 예정대로 진행"

입력 : 2015-03-05 09:27:53 수정 : 2015-03-05 0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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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훈련중인 미 육군 보병들(자료사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행사 참석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 군 당국은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연습’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5일 “리퍼트 대사를 공격한 김모(55)씨가 ‘전쟁훈련 반대’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보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김모 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등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린 채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검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체포 과정에서 “전쟁훈련 반대”라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훈련과 독수리연습에 돌입했다.

키 리졸브 훈련은 13일까지 진행되며 독수리훈련은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에는 외국서 전개되는 6750명을 포함한 미군 8600여명과 한국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에는 외국에서 투입되는 3500명을 포함한 3700여명의 미군이 참가한다.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는 미 해군의 최신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아시아 태평양 연안 특성에 맞게 제작된 포트워스호는 헬리콥터와 MQ-8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UAV), MH-60 헬기 등을 탑재하고 있다.

포트워스호는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사격 훈련, 상호 통신교환 훈련, 물류 교환 훈련 등을 할 계획이다.

미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은 한반도 근처 바다에서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함정을 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모함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키 리졸브 훈련에는 주한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국가 중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5개국 병력도 일부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와 스웨덴 측은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의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지 점검하기 위해 연습에 참관할 계획이다.

한미는 훈련기간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감시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연초부터 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2일에는 스커드-C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 발사 직후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지난해부터 이미 계획된 것으로 연례적으로 시행되는 방어적인 훈련”이라며 북한에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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