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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 여성들이 받기 싫어하는 선물 '1위'...사탕 대신 '백설기의 날'?

입력 : 2015-03-14 17:17:35 수정 : 2015-03-14 17: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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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
화이트데이 사탕, 여성들이 받기 싫어하는 선물 '1위'...사탕 대신 '백설기의 날'?

화이트데이 사탕이 여성들이 받기 싫어하는 선물로 꼽혔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대학생 12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이트데이에 여대생들이 가장 받기 싫어하는 기피 선물 1위를 조사한 설문에서 ‘만들어서 파는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가 꼽혔다.

직장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이트데이 최악의 선물 설문조사에서도 ‘사탕’이 1위로 꼽혔다. 취업포털사이트 미디어통은 직장여성 310명을 대상으로 ‘최악의 화이트데이 선물은 무엇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1%가 ‘사탕’을 꼽았으며 “화이트 데이에 으레 건네는 사탕이 식상하고 사탕 좋아할 나이는 지난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고 부연했다. 2위로 꼽힌 화이트데이 최악의 선물은 응답자의 23%가 꼽은 ‘곰인형’이다. 그 뒤를 이어, 3위는 19.3%가 답변한 ‘꽃다발’이 차지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미혼남녀 527명(남 242명, 여 285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전체 미혼 남녀의약 88%가 ‘화이트데이에 사탕만 받는 건 싫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 비율이 91.2%에 달했다.

유통업체 롯데마트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화이트데이 시즌 사탕 매출 비중을 집계한 결과도 이런 세태를 반영한 듯 2011년 63.1%, 2012년 57.9%, 2013년 51.7% 등으로 계속 낮아지다 2014년에는 48.8%로 떨어졌다. 오히려 지난해에 초콜릿 매출이 51.2%를 차지해 사탕을 제쳤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화이트데이를 ‘백설기의 날’로 정하고 사탕 대신 ‘티 없이 깨끗하여 신성한 음식’이란 뜻을 지닌 ‘백설기 떡’을 선물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며 도전장을 냈다. ‘백설기의 날’은 쌀 소비를 촉진하고 우리 쌀 사랑정신을 키워 가자는 취지로 2012년 제정됐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여성 945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068명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케이크’를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지갑·가방, 화장품·향수, 주얼리·시계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k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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