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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활용 10대 성교육"…덴마크 학자 주장 논란

입력 : 2015-03-16 13:05:46 수정 : 2015-03-16 18: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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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저명 성과학자가 “수업 시간에 포르노를 틀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올보르 대학의 크리스티안 그라우고르 교수는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학교 성교육에서 포르노를 활용해야 한다”며 “그게 오이에 콘돔을 씌우는 지루하고 기술적인 교육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1967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포르노를 자유롭게 허용할 정도로 성문화가 개방적인 덴마크 사회도 그의 급진적인 주장에 격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포르노 활용 교육이 합리적인 교육방식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내 주장은 8, 9학년(15, 16세) 학생들이 숙련된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포르노에 대해 비판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10대들이 포르노 속 신체·성관계 묘사와 평균적인 10대의 일상생활의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10대들은 후에 분별 있고 비판적인 (포르노)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라우고르 교수는 이어 “덴마크 10대 대다수가 이미 포르노를 시청하고 있다”며 “포르노 활용 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남학생 99%와 여학생 86%가 16세 이전에 이미 포르노를 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앞서 영국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학교 성교육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영국 성교육 포럼 등은 지난해 ‘섹스팅(sexting·성적으로 문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나 사진을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행위)과 X등급 영화(성인영화)에 관한 토론’을 개정 가이드라인에 포함시켰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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