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는 금융산업의 블루오션”

세계닷컴·세계파이낸스 세미나
진웅섭 금감원장 “자율성 부여”
차준영 사장 “잠재력 무궁무진”

“핀테크(금융+기술)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이고 금융산업이 새롭게 개척해야 할 블루오션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세계닷컴과 세계파이낸스가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 빌딩 12층에서 개최한 ‘금융 신성장 동력을 위한 핀테크 성공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규제 패러다임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시장에서 혁신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감독방향을 사전규제에서 사후점검으로 전환해 금융회사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사후적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빌딩에서 세계닷컴과 세계파이낸스 주최로 ‘금융 신성장 동력을 위한 핀테크 성공전략’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차준영 세계일보 및 세계닷컴 사장도 “핀테크는 차세대금융에 큰 변화를 가져올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대해 “소비자가 직접 쌍방향 자금중개에 참여하는 멀티소싱·멀티채널의 시대, 그리고 금융 간 격벽은 없어지고 오로지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에 의한 금융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진 원장과 차 사장을 비롯해 금융과 전산(IT)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 사회는 이인호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주제발표는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자문위원과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가 각각 ‘금융·IT 조합, 황금비율을 찾아서’ 및 ‘금융·IT 협업을 가로막는 장벽’을 주제로 진행했다. 최 위원은 “핀테크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통생태계 관점’의 토대 위에서 산업범주를 넘는 협업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금융산업과 IT산업 규제를 모두 적용할 경우 핀테크는 성공할 수 없다”며 “핀테크 법제를 신속히 정비하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널로는 김동환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 김유미 금감원 IT정보보호단장,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 박소영 한국핀테크포럼 의장, 이영환 건국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안재성 세계파이낸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