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한반도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작년 한반도의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04.8ppm으로 작년보다 2.4ppm이 증가해 관측자료가 발표된 1999년 이래 꾸준히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2005∼2014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증가율은 2.09ppm(Parts per million: 백만분의 일)이었다. 지구의 연평균 농도(2004∼2013년) 증가율 2.07ppm과 비슷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안면도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 농도를 대표값으로 적용한다.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 지구급 관측소로 등록된 미국 마우나로아에 비해 연평균 농도는 6.3ppm가량 높고 월평균 농도의 변동폭도 6.7ppm 정도 크다.
지역별로 보면 작년 연평균 농도는 고산 404.2ppm, 울릉도 403.1ppm, 독도 403.3ppm이었다. 지적 오염원이 적은 청정지역 울릉도와 독도는 비슷한 위도에 있는 안면도보다 1.7ppm가량 낮았다.
이산화탄소와 함께 대표적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의 작년 연평균 농도는 9.0ppt(parts per trillion:1조분의 일)로 전년보다 0.4ppt(4.4%) 늘었다.
연평균 농도 증가율은 0.3ppt로 다른 관측소와 비슷했지만, 연평균 농도는 0.4∼0.5ppt 높았다.
기상청은 이달부터 기후변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limate.go.kr)에서 최근 3일 전의 이산화탄소 하루평균 농도를 매일 오전 4시에 업데이트해 준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