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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밀린 삼성… 이젠 믿을 건 ‘갤럭시S6’

입력 : 2015-03-20 21:15:56 수정 : 2015-03-21 11: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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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분기 점유율 예상외 2위 홍콩을 기반으로 한 시장조사업체가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쳤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업체가 생소한 데다, 기관마다 집계방식이 다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과 중국 등 특정국가가 아닌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애플에 뒤졌다는 결과 자체가 의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포인트 뒤진 13%였고, 중국업체인 샤오미(9%), 화웨이(7%), ZTE(4%)가 3∼5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애플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삼성전자보다 점유율에서 뒤져왔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삼성이 애플보다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폰6 출시 이후 중국 등에서 애플 수요가 급증했다. 2012년부터 중국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안방’과 다름없는 한국에서도 애플의 기세는 무섭다. 15%에 불과했던 애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아이폰6 출시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33%까지 올랐다. 외국산 스마트폰이 점유율 20%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점유율은 60%에서 46%로 급감하며 애플과 격차가 좁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애플이 20%로 삼성전자(19%)를 근소하게 앞섰다고 밝혔다. 물론 시장조사업체마다 각각 다른 수치를 내놓고 있어 이번 조사결과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양사가 각각 19.6%씩을 점유했다고 분석했다. IDC는 삼성전자가 20.01%, 애플이 19.85%로 삼성전자의 근소한 우위를, 가트너는 애플 20.4%, 삼성 19.9%로 반대결과를 내놨다.

갤럭시S6(왼쪽)와 갤럭시S6엣지.
삼성전자 제공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와 SA, IDC의 집계는 공급량을 기준으로, 가트너는 판매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그렇더라도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점유율 최고점을 찍은 뒤 애플과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밀려 5분기 연속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할 정도로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S6’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다행히 출시 전이지만 갤럭시S6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올 뉴(All New) 갤럭시’란 슬로건을 내건 갤럭시S6는 외형부터 기술까지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시장전망보고서에서 갤럭시S6와 S6엣지의 올해 출하량이 5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예상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특히 출시 직후인 올해 2분기에만 222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3분기 1620만대, 4분기 125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갤럭시S6와 S6엣지가 놀랄 만한 특성과 스펙으로 소비자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전작인 갤럭시S5로 흥행에서 참패한 삼성전자가 갤럭시S6로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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