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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더비’ 레알 연승이냐, AT 설욕이냐

입력 : 2015-04-13 20:00:38 수정 : 2015-04-14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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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스리그 8강전 15일 개막
AT, 13-14시즌 결승서 연장끝 분패
이번 시즌 전적 4승1무… 절대 우위
시메오네·안첼로티 지략대결 관심
‘꿈의 무대’라 불리는 2014∼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이 드디어 15일(한국시간)부터 막을 올린다.

축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경기는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격돌했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AT마드리드(스페인)의 ‘마드리드 더비’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둔 두 팀은 시메오네(AT마드리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 두 명장의 지략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마지막에 놓쳤던 AT마드리드가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나선다. AT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결승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7분 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 동점골에 이어 연장에서만 무려 3방을 얻어맞았다. 연장 혈투 끝에 1-4로 무릎을 꿇은 AT마드리드는 40년 만에 진출한 결승에서 눈물을 삼켰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최초로 통산 10번째 ‘빅 이어’(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올리며 유럽 최고 명문구단의 위상을 드높였다.

UCL 역대 전적에서는 3승 1패로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고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AT마드리드의 우위가 뚜렷하다. 가장 최근 맞붙었던 지난 2월 8일 경기에서는 AT마드리드가 4-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를 포함해 AT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지난해 5월 UCL 결승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으며(4승 2무) ‘천적’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 팀 감독의 두뇌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AT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은 평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전개하거나 세트피스(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공이 정지된 상태에서 전개되는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을 노린다. 다만 이 경기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히며 맹활약을 펼쳤던 공격수 만주키치가 발목 부상 때문에 출장이 불투명해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안첼로티 감독은 호날두-벤제마-베일 라인을 가동해 매경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다. 현재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많은 92골을 몰아쳤다. 분위기도 최고조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 FC바르셀로나를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11일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시즌 38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의 상승세가 ‘마드리드 더비’에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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