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타석에서 삼진 3개로 경기를 마감했다는 것보다도 처음 겪는 등 통증이 녹록지 않아서다.
팀 내 트레이너에게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통증 원인을 알 수 없어 추신수의 고민이 깊다.
추신수는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개막전 첫 타석에서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등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후 치료를 받고 나아지긴 했으나 경기 중 계속 통증이 도지는 바람에 정상 컨디션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등 통증 이후 3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이날, 추신수는 상대 투수의 볼에 타격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다.
그는 "스윙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면서 "어떤 공이라는 것을 뻔히 알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3-0으로 앞선 4회 수비 때 맷 조이스의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추신수는 "그 타구를 내가 반드시 잡아야 했고, 걷어냈다면 경기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인절스에 1점을 내준 이 수비 역시, 정상적인 몸이었다면 포구할 수 있었기에 추신수는 동료에게 더욱 미안해했다.
추신수는 "그날 경기의 타격 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몸이 건강하다면 언제든 만회할 기회를 잡을 수 있으나 등 통증을 언제 완벽하게 떨쳐낼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왼쪽 발목, 왼쪽 팔꿈치 통증 탓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추신수는 시즌 막판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 명예회복을 벼르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맹연습에 나섰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했으나 추신수는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등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팀 득점력 제고에 열쇠를 쥔 추신수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텍사스로서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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