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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식스맨 확정설에서 자진하차까지… 힘겨웠던 일주일

입력 : 2015-04-14 13:57:08 수정 : 2015-04-14 14: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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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이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서 자진 하차했다.

“무한도전 멤버 되기가 총리되기보다 어렵다”,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한도전 식스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장동민 식스맨 확정설부터 자진하차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일주일을 되짚어봤다.

장동민은 지상파, 케이블, 종편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하며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과 독설로 요즘 더욱 주가가 상승해 식스맨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 특히 ‘유느님’ 유재석을 상대로 ‘할 말은 다 하는’ 욕쟁이 캐릭터로 자리 잡으며 무한도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인물로 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 기사를 통해 “장동민이 식스맨에 내정됐다”라는 설이 제기되면서 수난은 시작됐다. 장동민 측과 MBC 측이 이를 부인했음에도 불구, 장동민을 향한 악성댓글과 자질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8월, 절친한 개그맨인 유세윤․유상무와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성 비하성 발언과 욕설을 내뱉은 게 다시금 회자되면서 그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그는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안 돼. 머리가” “진짜 죽여 버리고 싶다”는 등 과격한 발언을 하는가 하면, 일 처리가 미숙한 여성 코디네이터를 두고 “XXX 망치로 치고 싶다” “XXX, 내장을 부모한테 택배로 보낸 다음에 먹게 하고 싶다” 등의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과거에 한 잘못이고, 이미 사과까지 한 마당에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네티즌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멤버가 되기에 내면에 잠재된 가치관이 염려스럽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장동민 측은 13일 다시 한 번 ‘공식사과’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장동민은 “실망하고 불쾌해 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웃길 수만 있다면 어떤 말이든 괜찮다고 생각했던 제 잘못이 크다”라며 반성했다.

그리고 같은 날 장동민은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사죄의 의미’로 식스맨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4일 스포츠월드 보도)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식스맨으로 출발해 여성 비하 논란까지 지난 일주일은 장동민에게 쓰라린 상처만을 남긴 한 주였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방송인이 가져야 할 자질과 태도, 무한도전이 가진 파급력을 다시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장동민이 논란을 어떻게 수습하고,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궁금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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