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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요금 250원·버스 150원 오른다

입력 : 2015-04-16 20:15:24 수정 : 2015-04-16 22: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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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6월 말부터 인상 이르면 6월 말부터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이 100∼450원 인상된다. 시내버스는 150원, 지하철은 250원이 각각 오르지만 환승할 경우 요금이 높은 쪽에 맞춰지기 때문에 시민들의 체감도는 두 교통수단 모두 250원이 오른 것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가계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의견청취안이 6월 본회의를 통과하면 버스정책시민위원회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 말 요금 인상이 확정, 시행된다. 서울과 대중교통체계가 연계된 인천과 경기도에서도 같은 시기에 인상된다.

서울시의 요금조정안은 지하철요금은 250원, 버스요금은 150원 인상을 기본으로 삼았다. 이 조정안이 채택되면 지하철 기본요금은 현재 1050원에서 1300원(23%)으로, 간·지선버스의 기본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14.2%)으로 오르게 된다. 광역버스 요금은 현행 1850원에서 2300원으로, 마을버스 요금은 750원에서 850원으로 인상된다.

서울의 대중교통요금이 오르면 2012년 2월 지하철과 버스요금이 150원씩 인상된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운송원가가 1인당 1185원으로 1인당 928원인 버스보다 257원 높다”면서 “원가 차이를 고려하고 지하철 노후시설 개선 투자를 앞당기고자 지하철과 버스 요금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요금이 오르는 대신 오전 6시30분 이전 탑승자에게는 ‘조조 할인제’가 도입되고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된다. 어린이 요금은 현금과 카드가 같지만 청소년은 현금일 경우에는 성인과 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 또 영주권을 가진 65세 이상 외국인에게도 내국인처럼 무임승차가 적용된다. 이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인은 2181명(지난해 8월 기준)으로 대부분 화교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교통약자를 위해 3도어 저상버스 20대를 시범 도입하고 무장애 정류소 12곳을 시범 설치할 방침이다. 3도어 저상버스는 과밀노선이나 교통약자 밀집지역에서 운영된다.

서울시는 운송원가 산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표준 원가항목별 산정 방식을 조례 등으로 제도화해 운송원가 산정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엄격하게 원가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이날 시의회에 제출한 의견청취안에는 2년 주기로 대중교통 인상 검토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방안이 통과되면 2년마다 자동으로 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

이로써 2013년 택시요금이 오른 것을 시작으로 상·하수도, 분뇨처리비, 쓰레기봉투 등 공공요금 인상 대열에 대중교통까지 합류하게 됐다. 시민 김모(34)씨는 “요즈음 택시비에 담뱃값 등 물가 오르는 게 겁이 날 지경”이라며 “공공요금 인상이 국민의 삶과 복지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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