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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관리공단은 흑산도 배낭기미습지에서 조류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가락지 부착조사’를 수행하던 중 노랑배솔새 1개체를 확인하고 이 새의 발목에 안전하게 가락지를 부착했다고 전했다. 흑산도 일대는 여름을 나기 위해 동남아에서 북상했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는 여름철새 또는 통과철새들의 길목으로 매년 250여종의 종류가 관찰된다. 흑산도와 홍도 지역에서 확인된 국내 미기록 종은 이번에 발견된 노랑배솔새를 포함해 17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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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은 “이번에 확인된 새는 이동 중 길을 잃어 흑산도에 날아왔거나 기후변화에 의한 서식지 확장의 가능성도 있다”며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철새의 도래시기와 기후변화와의 관계 등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락지 부착조사는 몸집이 작은 조류의 이동경로를 연구하는 방법으로 새의 연령, 건강상태, 수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단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10년간 조류 약 5만 개체에 가락지를 부착해 연구중이다.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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