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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 국세청 별관 78년 만에 허문다

입력 : 2015-05-07 00:30:28 수정 : 2017-04-10 12: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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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볼 수 없도록 지은 건물
서울시 올해 광복 70주년 맞아 8월 임시광장 조성 시민에 개방
광복절 ‘서대문형무소 해방’ 재현
市, 출옥 독립투사 환영 시민 모집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세청 별관이 78년 만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임시 광장이 조성된다. 국세청 별관은 덕수궁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일제가 지었던 건물이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100일 앞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국세청 별관 건물은 1937년 일제가 덕수궁 내부를 볼 수 없게 하기 위해 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관 건물은 국세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시는 이달부터 철거에 착수해 8월에 임시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별관 건축물의 일부는 기념벽으로 활용된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국세청 별관 건물.
시는 국세청 별관, 서대문형무소, 남산 등 인권의 상징적 장소에 인권 표석을 세울 계획이다. 또 표석들을 연결해 인권 투어 코스인 ‘사람의 길’로 조성한다. 인권의 날인 12월10일 즈음에는 인권 투어 프로그램을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평화비도 건립된다.

시는 광화문, 서울시청 등 장소를 물색해 한 곳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광복 70주년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독립기념탑은 시민모금을 통해 2019년 3월 용산가족공원에 들어선다.

또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도봉구 도봉동의 대전차 방호시설은 내년 6월 예술가들을 위한 예술창작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민들이 참여해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열린다.

8월 초 서울도서관 외벽에서는 ‘나의 광복은 ○○이다’를 주제로 시민의 아이디어로 꾸민 전시가 열린다. 수집된 아이디어는 디지털화해 영구적으로 저장한다.

8월15일 광복절에는 70년 전 광복절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옥하는 독립투사들을 환영했던 행사가 재현된다. 시는 이를 위해 당시 환영 행사를 찍은 사진 속 장면 재현에 참가할 시민을 모집한다.

학술 분야에서는 다음달 6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수도 서울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 통일포럼, 다음달 26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광복 70년, 서울 위상의 변화’를 주제로 서울역사학술대회가 열린다.

시는 이번 기념사업을 위해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시민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29)씨를 비롯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 후손, 광복회 관계자 등 35명이 참여한다.

이만열 광복 7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광복은 70년 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시민 중심의 기념사업으로 구성했다”며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분단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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