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재활속도가 늦다는 판단 때문으로 등판시기가 생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7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예정된 불펜피칭을 미뤘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2일 불펜피칭을 할 때 구속이 82∼83마일(시속 132∼134㎞)에 그쳤다. 다저스 재활 파트가 원하던 구속보다 1∼2마일 정도 낮은 구속"이라고 전하며 "예정대로라면 한 차례 더 불펜피칭을 할 시점이지만 2일 이후 공을 던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재활 속도를 늦췄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크게 걱정할 일이 생긴 건 아니다. 스프링캠프 때 잭 그레인키의 몸 상태를 걱정했지만 지금 잘 던지고 있지 않는가"라고 희망을 걸었다.
스프링캠프 때 어깨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재활에 돌입했고 다저스는 지난 5일 류현진을 60일짜리 DL에 올려 놓았다.
DL 등재 시기를 3월 28일로 소급 적용해 류현진은 '문서상으로' 5월 27일부터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재활이 더딜경우 등판 시점은 6월초보다 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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