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연이틀 짜릿한 승리
SK, 롯데 제물로 3연승 ‘훨훨’
삼성 최형우 홈런 2방, 넥센 제압 프로야구 제10구단 케이티 위즈가 이적생 장성우의 결승 희생타로 한화 이글스를 꺾고 창단 후 두 번째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케이티는 7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6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전날 용덕한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8-5로 승리하면서 10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케이티는 2연승을 거뒀다. 케이티가 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달 11∼12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두 번째다.
케이티가 최근 롯데에 4명을 주고 5명을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포수 장성우는 6-6으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7회 1사 후 등판해 2와3분의2이닝을 책임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장시환은 시즌 2승(1패 2세이브)째를 거뒀다.
최근 상승세가 무서운 한화는 믿었던 마무리 권혁이 무너져 4월 3일과 5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2일만이자 시즌 두 번째 연패의 쓴맛을 봤다.
7회 2사 2,3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6-3으로 도망간 케이티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상대 세번째 투수 이창재가 볼넷 2개와 연이은 폭투로 맞은 1사 1,3루 기회에서 김태균이 바뀐 투수 최태성으로부터 좌월 2루타를 날려 1점차로 추격했다. 다시 구원등판한 케이티 장시환도 폭투에 이어 최진행에게 희생플라이로 실점, 결국 승부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케이티의 연승 의지는 강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8회부터 던진 상대 마무리 권혁을 상대로 2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서울 목동 원정경기에서 8회 만루홈런을 포함해 멀티 홈런을 쳐낸 최형우의 대활약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13-4로 대파, 선두(21승 10패) 자리를 굳게 다졌다. 3-0으로 앞선 3회 이미 솔로포로 손맛을 본 최형우는 2점 차로 쫓기던 8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이성민의 슬라이더를 120m짜리 좌월 아치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의 추격을 3-2로 뿌리치고 3연전을 쓸어담았다. 선발 SK 윤희상은 6이닝을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이홍구의 결승 홈런으로 NC 다이노스를 4-2로 제압했다.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최근 5연승을 달리던 NC의 상승세도 꺾어 놓았다.
‘잠실 라이벌’ 경기에서 LG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끝에 두산을 6-4로 꺾었다. LG 이동현은 2이닝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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