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이날 오전 인천지방경찰청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경찰수사연수원의 교관 수를 기존의 두 배로 늘려 수사연수원에서 수사에 대한 연구와 교습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강 청장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과 관련, "우리 정부가 국정과제로 수사권 조정을 채택해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러 국내 현안에 밀려 수사권 조정의 동력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경찰은 수사권 조정의 가장 중요한 단초를 국민의 신뢰 회복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친절한 수사', '만족스러운 수사', '적극적인 수사'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반인들과 밀접한 고소·고발 사건을 다루는 일선 경찰서의 '경제팀' 인력 증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경제팀 경찰관 1인당 사건 건수가 너무 많아 '앉은뱅이 수사'에 그치는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으면 수사권 조정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팀 개혁을 올해 제1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경찰 공무원들의 관심사인 직급 조정에 대해서는 현재 순경부터 치안정감까지 10단계로 나뉘어 있는 직급을 일반직 공무원처럼 9단계(1~9급)로 조정하는 데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급격한 계급 통합보다는 근속 승진기간을 줄여 일반직과의 차이를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아 올해도 근속 승진기간을 단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청장은 이날 인천경찰청 소속 직원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해경에서 전입한 경찰관을 비롯한 일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오는 19∼22일 세계교육포럼이 열리는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를 방문, 행사장의 경비태세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안전한 국제행사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세계교육포럼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139개국의 교육부 장·차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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