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독거노인 증가, 기초생활수급자 17.3% '4만이상'..저소득층 8%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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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어버이날인 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3년 9만9901명이던 서울 거주 독거노인은 2013년 25만3302명으로 늘어났다. 65세 이상 노인중 독거노인 비율도 점점 늘어나 2003년 15.4%에서 2013년 21.8%를 기록했다.
서울 독거노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17.3%인 4만4015명은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이며, 8%는 저소득층으로 집계됐다. 4분의 1 가량이 생활이 어려운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17만6949명으로 7만6353명인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2013년 기준으로 노원구가 1만510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은평구(1만3834명), 강서구(1만3213명), 성북구(1만3106명), 구로구(1만2774명)가 뒤를 이었다.
노원구의 경우 독거노인중 25.9%가 기초생활수급권자이고 4%가 저소득층으로 30% 가까이가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 변화'에 따르면 서울시는 2030년 나홀로 가구가 전체 가구 비율의 30%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시 가족의 33.6%는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이며, 1인 가구(27%), 부부(13.5%), 한부모(10.5%), 조부모와 손자녀(0.7%) 등이다.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점점 줄어들어 2030년에는 1인 가구(30.1%)가 이를 앞지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2030년에는 2015년 대비 41만 가구가 증가해 404만2000여 가구가 될 전망이다.
2015년을 기준으로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는 약 98만2000여 가구로 2000년 46만9000여 가구에서 2.1배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2015년 현재 가구구성 연령은 60세 이상이 27.1%로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00년 만해도 가구주 주요 연령층은 30대 26.1%, 40대 27.2%로 30~40대가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2000~2015년 기간 동안 30~40대는 19만8000여 가구가 감소하고, 50대는 24만7000여 가구, 60세 이상은 51만3000여 가구가 각각 증가해 2015년에는 50세 이상(50대 23.4%, 60세 이상 27.1%)이 전체의 50.5%를 차지하면서 가구주 주 연령층이 됐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2015년 이후 2030년까지 60세 이상을 제외한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만 2015년~2030년 동안 1.8배(81만4000여 가구) 증가해 2030년에는 60세 이상이 전체 가구의 44.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특징은 부양가치관 변화 등에 따라 노인 부부, 노인 독신 등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가 많다는 점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한편 고령화시대를 넘어선 초고령화 시대가 본격 도래하는 셈이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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