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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젖' 먹으며…20대 女, 실종 하루 만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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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1 14:20:21 수정 : 2015-05-11 16: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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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달리기 중 실종된 20대 여성이 하루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이 여성은 자기 젖을 먹으며 비 내리는 덤불 속에서 이를 악물고 버텼다.

1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앞선 10일 웰링턴 지역에서 열린 산악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수잔 오브라이언(20)이 결승점에 도착하지 못했다. 땅만 보고 달리던 오브라이언이 트랙 안내 화살표를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엉뚱한 길로 들어선 것이다.

오브라이언이 도착하지 않자 대회 관계자들은 구조대를 동원해 그의 행방을 추적했다. 다행히 오브라이언은 실종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코스에서 2.5km 정도 벗어난 지점에서 구출됐다.

비까지 내리는 터라 날씨가 매우 추웠지만 오브라이언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가 덤불로 몸을 덮어 추위를 피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오브라이언은 자기 젖을 짜먹어 온기를 잃지 않는 기지도 발휘했다.

오브라이언은 “다시는 가족들을 못 볼 줄 알았다”며 “살아남기 위해 내 젖을 짜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될 때까지 계속 아이들만 생각했다”며 “내게 희망을 준 건 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stuff.co.nz 영상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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