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 단색화 등 ‘물건’ 조달 분주
헤이리 ‘아트로드 77 아트페어’, 젊은 작가 발굴 등 차별화 표본
한국 간판 미술경매사 ‘서울옥션’, 문화재급 고미술품 홍콩서 경매 요즘 미술시장의 중심은 아트페어와 옥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랑들이 파리만 날린다고 아우성치는 한편에선 미술품 경매사들이 표정관리 하기에 바쁘다. 화랑들은 자구책으로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에 몰두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나마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미술시장 쪽으로 돈흐름이 감지되면서 옥션사들은 뭉칫돈을 잡기 위한 ‘물건’ 만들기에 분주하다. 단색화도 그중 하나다.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10년 만에 다시 미술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을 정도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아트페어들은 나름의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고, 경매사들은 고가의 고미술품에 이례적으로 정성을 쏟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소개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트로드77 아트페어’ 전시장 모습. |
20∼24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열리는 서울오픈아트페어(S0AF)는 국내외 81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다. 올해에는 특별히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을 초대하여 다우(DAW·Design Art Works) 특별전을 마련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가장 트렌디한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듀오 ‘레미(Remy)&빈하우젠(Veenhuizen)’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레미와 빈하우젠은 섬유나 나무, 콘크리트, 테니스 공 등 주변의 흔한 재료들을 재조합해 새로운 기능을 갖춘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자이너들이다. (02)545-3314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되는 제주 백록담 실경. 18세기 이전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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