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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살리기… 정부 '팍팍' 밀어준다

입력 : 2015-05-21 19:55:47 수정 : 2015-05-21 22: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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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3차 활성화 계획’ 발표 정부가 ‘알뜰폰’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알뜰폰 사업자가 부담하는 도매대가(망을 빌린 뒤 지급하는 비용)는 인하되고, 전파사용료 감면이 연장된다. 또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 알뜰폰에 도입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을 빌린 뒤 소비자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재판매(MNVO) 서비스로, 현재 27개 업체가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다.가입자는 2011년 말 58만명이었지만 2012년 정부가 도매대가를 인하해주면서 저렴한 요금이 입소문을 타 1년 만에 127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에는 504만명(점유율 8.8%)을 기록, ‘가입자 500만 시대’를 열었다. 업계에서는 2020년 점유율 15%,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기에도 알뜰폰 사업자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매출액은 2013년 2394억원에서 지난해 4555억원으로 늘었지만 인프라 확대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적자 규모는 오히려 매년 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업계 총 누적 적자는 24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계획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알뜰폰 시장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정부는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되면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미래부가 알뜰폰 500만명 돌파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기존 이통사 대비 57%까지 통신비를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알뜰폰 사업자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가 인하된다. 지난해 대비 음성은 10.1%(분당 39.33원→35.37원), 데이터는 31.3%(MB당 9.64원→6.61원) 저렴해진다. 수익배분 비율도 알뜰폰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바뀌고, 오는 9월 만료 예정인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도 내년 9월까지 연장된다.

22일부터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도매 제공이 이뤄지지 않던 저가 롱텀에볼루션(LTE) 맞춤형 요금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최근 출시된 데이터 중심 요금제 등도 알뜰폰에 도매로 제공된다.

미래부 조규조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대책으로 알뜰폰 업계의 당면 과제인 경영여건 개선, 차별화된 상품 개발, 온라인 판로 확보, 이용자 신뢰 제고 등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알뜰폰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해 이동전화 시장의 당당한 경쟁주체로 자리 잡아 지속적인 통신요금 인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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