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 전 고려대총장)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한 아노테 통 대통령과 동남아시아 빈민구제와 식량위기 해결에 앞장선 굽타 박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좌) 인도의 모다두구 비제이 굽타 박사 |
아노테 통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2050년 무렵 바다에 가라앉을 위기에 놓인 자국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면서 환경변화에 대한 세계적 해결책 모색을 주도한 업적을 평가받았다. 위원회는 그가 생존을 위협받는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해 희망적이고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굽타 박사는 평생에 걸쳐 미래 식량위기의 대안으로 물고기 양식기술을 개발해 ‘청색혁명’을 주도하고 동남아와 아프리카의 수많은 빈곤층에게 양식기술을 가르쳐 자립과 자활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일식 위원장은 “21세기 들어 기후변화와 식량위기로 인한 재앙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머지 않아 전 지구적 위기로 커져 인류 생존자체를 위협할 징후가 보이고 있다”면서 “위원회는 21세기 인류 평화의 주된 과제로 기후변호와 식량문제에 주목해 이 위기로부터 인류를 구할 지혜를 주체적으로 모색하고 행동하는 것을 미래 평화 아젠다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각국 저명인사와 국제적 상의 수상자,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단체와 비정부기구(NGO) 등을 통해 66개국 182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1년동안 심사해 왔다. 위원회에는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전 유엔사무총장과 래리 비슬리 워싱턴타임스 사장, 오노 요시노리(大野功統) 전 일본 방위청 장관, 호세 드 베네시아 전 필리핀 하원의장 등 16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달러와 메달이 주어진다. 이번에는 2명이 공동수상이어서 각각 50만달러씩 받게된다. 시상식은 오는 8월28일 서울에서 열린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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