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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괴된 영아 네티즌 도움받아 엄마 품으로···엄마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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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17 15:56:04 수정 : 2015-06-17 16: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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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되찾고 오열하는 첸. 그녀는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유괴된 아이가 네티즌 수사대의 도움으로 엄마 품에 다시 안겨 중국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는 네티즌과 함께 유괴된 아이를 되찾은 중국 후안성에 사는 첸 리의 소식을 전하며, 엄마와 네티즌은 위대했다고 전했다.

할머니 저우 리(59)와 첸은 태어난 지 5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황 차우 축제(Huang Tsao)에 갔다.

축제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때, 유괴범 차오(24)은 할머니에게 접근해선 "아이를 안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와 첸은 이상하게 생각해 거절했다. 아이를 좋아하기엔 젊었고 처음 보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괴범은 치밀했다. "아이를 안아보고 싶다"며 주위의 시선을 끌어 부추겼고 이를 의식한 할머니와 첸은 유괴범에게 아이를 맡겼다.

처음부터 유괴할 목적으로 접근했던 차오. 그녀는 아이를 품에 안고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시끌벅적한 축제 속. 사람들은 도와달라는 외침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의 환호 속에 차오는 그렇게 거리를 넓혀 이내 사라졌다.

모녀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되찾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루 이틀 시간은 점점 흘러 CC(TV)에서 아이를 품에 안은 유괴범을 찾은 것 외 수사는 진척이 없었다.
아이를 유괴한 차오. 경찰은 조사에서 "유괴범은 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고 밝혔다.
아이를 잃은 상심으로 괴로워하던 첸. 그녀는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직접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전단을 시작으로 그녀는 소셜 미디어에 '아이가 납치됐다'며 당시 상황과 아이의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올리고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첸의 글은 순식간에 화제가 되어 중국 전역으로 퍼졌고, 제보와 함께 첸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그렇게 소식은 계속 돌고 돌았고 이내 유괴범 근처에 사는 카오에게 까지 전해졌다.

그녀는 "이웃집 여자가 임신한 것을 못 봤는데 그녀는 아이를 데리고 있었다"는 뜻밖의 희소식을 카오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아이를 되찾아 첸 품에 다시 안겨줬다. 
유괴소식을 접한 카오. 유괴범은 그녀의 옆집에 살고 있었다.
현지 방송은 "차오가 아이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고 처음부터 아이를 납치할 목적을 현장에 갔다는 경찰발표"와 함께 "아이의 부모는 아이를 되찾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다행히 첸의 아이는 다친 곳 없이 건강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스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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