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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6월 말부터 시범서비스… 음성·영상통화, 자유롭게 전환
통화품질 향상·연결시간 단축 11월부터 단말기 보유자 가능
같은 이동통신사 가입자끼리만 가능했던 ‘고품질 음성통화서비스(VoLTE·Voice over LTE)’의 이통3사 간 연동이 가능해진다. 음성통화까지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린 것으로, 세계 최초 본격 상용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내 VoLTE 상용화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VoLTE는 4세대(4G) 이동통신망인 LTE에 기반을 둔 음성통화서비스로, 흔히 ‘고화질(HD)보이스’라고 부를 정도로 통화품질이 높다. 기존 2·3세대(2·3G)망을 이용한 음성통화는 서킷(회선) 방식을 사용했지만 VoLTE는 이동할 데이터를 일정 크기로 잘라 전송한 뒤 통화 목적지에서 다시 조합하는 방식이다. 2·3G망 기반 통화는 사람 음성 대역을 200㎐∼3.4㎑까지만 수용하지만 VoLTE는 50㎐∼7㎑까지 지원해 통화자의 음성이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들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같은 이동통신사 가입자끼리만 가능했던 ‘고품질 음성통화서비스(VoLTE)’를 이통3사 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상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2012년 7월 이후 출시된 단말기 이용자들은 11월부터 이통사 구분 없이 VoLTE 이용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SK텔레콤 직원들이 VoLTE 연동 시험을 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영상통화 품질은 3G 대비 8배 이상 높고, 음성과 영상 간 자유로운 전환과 통화 중 사진·영상 공유도 가능하다. 통화 연결시간은 기존 2·3G가 평균 5초였다면 VoLTE는 0.25∼2.5초로 최대 20배 빠르다. 음성·데이터가 하나의 네트워크인 LTE망에 연동되기 때문에 통화 중 통화내역을 음성이나 텍스트로 변환해 실시간 전달하는 ‘실시간 모바일 번역시스템’, 의사가 환자와 통화하며 진찰을 하는 ‘모바일 문진시스템’ 등 각종 융·복합서비스 출현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통사 간 기술 연동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망내(內), 즉 같은 이통사 가입자끼리만 VoLTE 이용이 가능했다.

VoLTE가 상용화되면 다른 이통사 가입자와도 고품질 음성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이통사 간 망연동 표준화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현재 VoLTE 이용이 가능한 단말기(2012년 7월 이후 출시 단말기) 보유자는 SK텔레콤 1500만명, KT 1000만명, LG유플러스 1000만명 등 총 3500만명이다.

정부는 VoLTE 상용화를 위해 이통3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과 함께 2012년 9월 ‘VoLTE 망연동 협의체’를 구성해 2013년 10월 기술표준을 확정했으며, 이후 품질 시험을 진행해 왔다.

미래부는 이달 말부터 이통사별로 모집한 체험단을 대상으로 한 달간 VoLTE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8월부터는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11월에는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가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VoLTE 상용화로 국내 이용자는 고품질의 음성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VoLTE 기술진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자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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