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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낯선 이와 눈빛 교환…'결과는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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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18 15:26:40 수정 : 2015-06-18 15: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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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1분 동안 낯선 사람의 눈을 가만히 바라본 채 앉아있어야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혹시 무서울까? 무섭게 느껴져도 우리는 당신을 탓할 수 없다. 그건 각박해진 사회가 빚어낸 씁쓸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된 영상 하나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사회운동단체 ‘국제 해방자(the Liberators International)’가 만든 것인데, 의자에 앉아 앞사람의 눈을 1분 동안 보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단체는 인간의 사랑과 친절함 등을 일깨우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행인들은 대부분 호기심에 끌려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잠시 후, 이들의 반응은 무척 놀라웠다. 한 여성은 자기 앞에 앉은 다른 젊은 여성의 눈을 보더니 가만히 미소 지었으며, 또 다른 여성은 잠시 후 일어나 자기 앞의 여성을 꼭 끌어안았다.


특히 한 중년여성은 앞에 앉은 여성을 보더니 눈물이 핑 돌았는지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이 여성은 남에게 말 못할 슬픔이 있으며, 앞에서 자기를 가만히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감동한 것으로 보인다.

옆에서 지켜보던 시민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에 시민들은 가만히 앉아 앞사람을 보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는 식의 눈빛을 보냈지만, 실험이 진행되면서 이들도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 단체는 영상 끝에 미국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말을 인용했다.

“We are like islands in the sea, separate on the surface but connected in the deep”

이는 우리가 바다 위 섬처럼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모두 하나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즉, 이 단체는 세상에 ‘외로운 존재’는 없으며,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된다는 걸 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해당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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