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의 모 고교 1학년 수학교사 A씨는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학생 10명을 체벌했다.
A교사는 지난주 숙제를 낸 뒤 16일 보충수업 때 다시 '숙제를 해올 것을 지시하며 하지 않을 경우 체벌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학생 10명이 또다시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않자 문제당 한 대씩 체벌했다.
이에 따라 한 학생당 30대에서 40~50대까지 맞았다.
A 교사는 "(체벌이) 심하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따로 불러 약을 발라주고 사과했다"며 "아이들이 싫어서 체벌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가르치려다가 실수를 한 것 같아 죄송스럽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젊은 교사인데다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앞서 조금 무리한 것 같다"며 "체벌은 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오래전부터 확산돼 있고 체벌이 사라진지 오래인데 불미스런 일이 생겨 죄송하다"고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장학사를 해당 고교에 보내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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