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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무시' 英 버스기사, 자신 찍은 행인 목졸라

입력 : 2015-06-21 13:00:00 수정 : 2015-06-21 13: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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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여성 버스기사가 신호를 무시한 자신을 찍었다는 이유로 인도에서 행인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유명 여행사 소속인 기사는 문제가 불거진 뒤 즉시 해고됐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56분쯤 런던 사우스뱅크(South Bank) 지구의 한 도로에서 버스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다. 잠시 후, 버스에서 내린 기사는 인도에 서 있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기사는 빨간불을 무시하고 운전한 자신을 찍었다고 생각해 여성을 폭행했다. 그는 여성의 목을 조르는 동안 “네가 날 찍었어! 얼른 지우지 못해!”라고 소리쳤다. 피해 여성은 “날 가게 내버려둬!”라고 발버둥 쳤다.

소란에 놀란 행인들이 두 사람 주위로 몰려들었고, 기사는 자신을 말리는 이들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영상은 옆에 있던 다른 여성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다.

여성의 힘이 빠졌다고 생각한 기사는 버스에 올라타 자리를 떠났다. 봉변당한 여성은 버스가 없어지고 나서도 10여분간 바닥에 누워 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악행은 금방 여행사로 흘러들어 갔다. 믿지 못할 소식에 놀란 여행사 측은 기사를 해고했으며, 경찰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기사는 협력업체 소속”이라며 “곧바로 해고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어째서 그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버스 CCTV를 관찰한 결과 기사가 신호를 위반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기사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BBC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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