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메르스 환자가 이용한 지하철 역사 승강장과 객차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도시교통본부는 19∼21일 137번째 확진 환자가 이용했던 지하철 역사 3곳과 이용객이 많은 6개 지하철역 승강장, 대합실, 화장실 변기, 객차 출입문, 배기구, 필터를 모두 검사했다.
검사 대상역은 서울대입구역, 교대환승역, 일원역, 잠실역, 건대입구역, 강남역, 신도림역, 시청역, 서울역 등이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9개 역에서 115건을 채취해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포함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65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강동경희대병원과 관련, 혈액투석 환자 105명 전원을 병원에 격리해 치료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존 입원자들의 전원조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22일까지 투석환자들을 모두 병원에 입원시켜 외출제한조치를 취하면서 치료하기로 했다.
시는 강동경희대병원 내 혈액투석을 담당하던 간호사들이 모두 자가격리돼 서울시립병원에서 전문간호사와 관련 장비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쇄 조치된 양천 메디힐병원은 현재까지 75명 138건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23일 0시부터 봉쇄 조치가 해제된다. 메디힐병원은 23∼24일 전면 소독작업을 한 뒤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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