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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환자 '여름 전쟁'… 습기부터 없애라

입력 : 2015-06-22 20:56:52 수정 : 2015-06-23 03: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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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엔 대기압 떨어져 통증 더 심해
습기 조절… 체중 유지·운동 습관 중요
관절염 환자에게 덥고 습한 여름철은 고통스러운 기간이 아닐 수 없다. 시도 때도 없이 통증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여름철을 앞두고 관절염 환자들에게 불청객인 관절염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관절염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은 처음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이 나타나다가 중증이 되면 약간만 움직여도 아프고,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활동하는 낮에는 괜찮다가 관절을 사용하지 않는 밤이 되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낮 동안의 피로가 누적돼 밤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밤에 기온이나 기압이 떨어져서다. 관절염은 기온과 기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 주는 활액 생성이 증가하면 관절 내 혈압을 올려 밤에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다습해 관절염 환자들에겐 두려운 계절이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평소보다 대기압이 더 떨어지게 되고, 무릎은 상대적으로 팽창하게 되면서 연골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이 자극돼 더 많은 통증을 유발한다. 또 습도가 높으면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압력이 높아지고 염증을 증가시켜 부종이 악화한다.

목동힘찬병원 이정훈 부장은 “여름철 퇴행성 관절염의 심각한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압과 습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면서 “여름철 80% 이상 되는 습도는 50% 이내로 낮추고, 외출할 때 2∼3시간 정도 난방을 하거나 습기를 조절해 주는 숯을 집안 곳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절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은 적절한 체중 유지와 운동이다. 따라서 몸무게 부담이 관절로 전달되지 않는 수영은 무더운 여름철 운동으로 안성맞춤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3회 정도 물 속에서 걷는 동작만 반복해도 도움이 된다. 온 몸의 관절과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맨손체조나 가벼운 산책, 약간 빠르게 걷기도 좋다. 위 아래로 뛰는 등의 격렬한 운동, 오래 서있기, 쪼그려 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 전후로 통증 부위를 가볍게 온 찜질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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